나를 좀 더 사랑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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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기] 엄마의 엄마나를 좀 더 사랑해주자 2021. 6. 12. 21:57
나는 엄마를 하나도 안 닮았다. 얼굴. 눈, 코, 입 피부색깔 피부결 체형 다리길이 허리길이 힝. 스럽게도 엄마는 피부가 부드러운데 나는 아빠를 닮아서 피부가 거칠어 다리가 엄마는 몸에 비해 긴데 나는 아빠의 체형을 닮아서 다리가 짧고 ... 다리도 안 예쁘다. 내 외모 컴플렉스는 어마어마하지 ... 엄마는 얼굴도 서구형인데 나는 아니야. 신체의 단점의 전부는 다 친가를 닮았다. ................. 근데 오늘 엄마가 내가 잠옷을 입고 베란다 쪽에 서서 밖을 쳐다보는데 외할머니를 닮았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멀리서 보면 외할머니랑 닮았나.? 근데 엄마는 외할머니 보다는 외할아버지를 더 닮은 것 아닌가..? .... 엄마 꿈에 외할머니가 왔다고 했는데 그래서 갑자기 그러신건가? 외할머니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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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2021.06.07. 유상철.나를 좀 더 사랑해주자 2021. 6. 7. 21:51
나는 ... 2002년 월드컵이 열릴 때 재수생이었다. 재수생이었지만 공부 보다는 아무생각없이 하루를 보냈고 그 해는 2002년 월드컵이 열리는 해였다 재수없는 이해찬 세대. 그것이 나였다. .... 나는 축구가 뭔지도 모르지만 축구를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 우리학교에 축구부가 있었고 축구하는 남자얘들은 다 멋있어 보였다. 우리 때는 그저 하나만 잘 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고 굳이 공부를 잘하지 않아도 하나만 잘하면 대학에 간다고 말도 안되는 달콤한 말이 오래전부터 나돌았고 그리고 수능이 없어진다고 했었다. ㅂㅅ같이 나는 그말을 순진하게도 믿었다. 이건 내 일기니까.... 내 맘대로 적을거다. 축구... 수업시간에 창 밖을 보면 공 하나지만 미친듯이 온 열정을 다해 뛰어다니는 얘들을 보면 그 에너지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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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일기] 2021.06.04. 선인장 꽃나를 좀 더 사랑해주자 2021. 6. 4. 14:35
동네에서 엄마가 "어머! 저게 뭐니..?" 하셨다. 난 원래도 다른 걸 잘 보고 다니지 않는다. 사람, 동물, 꽃, 건물 ... 이 어느 것도 세심하게도 엉성하게도 보지 않아;; 뭔가 본성적으로 관심없는 '멍' 상태인가봐.. 가서 가까이 보니 노란 꽃이 한 가득 피어있었다. "선인장 꽃" 처음봤다. 선인장 하나하나가 가시가 아니였어..? 가시 하나하나에서 꽃이 나와 있었다. 너는 어디가 고향이길래. 이 먼 곳 대한민국까지 와서. 집 건물 담 밑의 조그마한 화단에서 꽃을 피웠니. 뭔가 여름이 다가오는데.. 그렇게 더웠니..? 선인장 꽃말을 찾아봤는데. "열정, 정열, 불타는 사랑" 이라고 했다. 얼마나 열정적인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꽃 피웠니..? 살면서 처음 본 선인장 꽃이여서 내게도 좋은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