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하고 싶은대로 살아보겠습니다.

원망과 자책은 누구에게 아픔을 줄까

화를 폭발시키고 나면 제 마음은 후련했을까요? 아뇨, 그렇기는커녕 극심한 두통에 시달렸고, 알 수 없는 자괴감에 자신을 비난하는 마음만 더 커져갔습니다.

그때 왜 그렇게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했을까, 스스로에 대한 원망과 자책 감도 나날이 더해갔습니다. 평소에는 사람들과 잘 지내다가도 무언가 일이 생기면 예전의 분노가 다시 치솟아나는 기분을 자주 느꼈습니다. 내면의 충돌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자책과 원망이 나를 망친다는 얘기를 하고 싶겠지.
자책과 원망이 없다면 얼마나 좋을까.
애초에 그런일이 없다면 말이다.
하지만 이미 그런 일은 만들어졌고,
때로는 그 자책과 원망이 오히려 그것에 길들여진
나에게는 편할 때가 있다.
스스로 자책하고 스스로에게 원망을 던지는게
그 전의 그 끔찍한 기억과 인생을
지금 그냥 버텨내게 해줄 때가 있다.
그래서 아직도 나는 스스로에게 모든 것이 잘못된게
다 내가 잘못해서라고..
스스로를 괴롭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