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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쓰기 공부] 22.04.11. 결코 포기하지 말라(Day 4)
    Books/하루 쓰기 공부 2022. 4. 1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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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의 나에게 말한다. 

     

     

     

    안녕? 

     

     

     

    작심삼일에서 하루가 지난 오늘 

     

     

     

    내가 어제의 나에게 

     

     

     

    내가 오늘 하루 종일 글쓰기를 잊지 않고 있었다고 

     

     

    인사해준다. 

     

     

    안녕

     

     

    ----------------------------------------

     

     

    오늘은 책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우리는 마음속에 절망이 싹트는

     

     

    많은 날들을 만나게 된다. 

     

     

     

    목표를 이루는데 실패할 때마다

     

     

    더 이상 계속할 수 없으며 

     

     

     

    포기하고 싶다고 자신에게 이야기 한다. 

     

     

     

    진정으로 포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지만 

     

     

     

    그것만이 유일한 선택지 인 것 처럼 느껴진다. "

     

     

    오늘따라 손 글씨가 왜 이리도 안 쓰여지던지..

     

    [하루 쓰기 공부] 브라이언 로빈스 지음 + 박명숙 옮김

     

     

    그래서 4번이나 썼다. 

     

     

     

    그래도 글씨가 예쁘지 않았다. 

     

     

     

    혹시나 알아보기 어려울까봐

     

     

     

    특히나 엄마가...

     

     

     

    쓰고 또 쓰고, 

     

     

    그래도 다시 써보고

     

     

    다시 써봤다. 

     

     

    4번을 써도 그닥 나아지지 않아 

     

     

    쓰기를 그만두었다. 

     

     

    포기한 것이 아니라.

     

     

    나는 시간과 타협한 것이다. 

     

     

     

    내일 출근을 위해서 자야한다.

     

     

     

    "사실 오늘의 주제가 그닥 와닿지 않아서

     

     

    글씨가 적기 싫었을 수도 있다."

     

     

    그것이 아니면

     

     

    "오늘 일이 너무 많아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 피곤하다" 라든가

     

     

    핑계야 얼마든지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다. 

     

     

    핑계와 변명이

     

     

    완벽하지 않은 나에게

     

     

    잠깐의 숨을 곳을 만들어준다. 

     

     

     

     

     

     

     

    오늘은 생각나는 것이 글 소재가 많은데...

     

     

    글씨에 대한 이야기를 써볼까..?

     

     

     

     

    최근 화남과 억울함 감정을 느낀 날이 있었다. 

     

     

     

    그 얘기를 하자면, 

     

     

    왜 억울했는지 배경부터 적어야해.

     

    .....................

     

     

     

     

    엄마는 내 글씨를 보실 때 마다 이렇게 말씀하신다. 

     

     

     

    네 글씨를 보면 답답해


    알아보기 힘들어.

     

     

     

    엄마에게 이런 말을 한두번 들은건 아니지만.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내가 나름 또박또박 쓴다고 하더라도 ..

     

     

    그래도 좋은 소리를 듣지는 못했다. 

     

     

     

    내 글씨는 뭐...

     

     

    사진에서 보다시피.. 저렇다.

     

     

    근데...

     

     

    몇년째 똑같은 말을 듣으니..

     

     

    집에서 글씨를 쓸 때 마다..

     

     

     

    '혹시 엄마가 또 한소리 하시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에 읽은 책에서 글쓴이가 

     

     

    자신의 글씨체를 명필체로 바꾸기 위해서 

     

     

    글씨 연습을 했고 그 결과 바뀌었다라는 것을 읽고..

     

     

     

    아.. 글씨도 연습하면 바뀌는구나..

     

     

    나도 그럼 연습해서 바꿔볼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엄마가 칭찬해 주실까?

     

     

    나이가 이렇게 되어도...

     

     

    칭찬이 그리운건지.

     

     

    듣기 싫은 소리가 듣고 싶지 않은건지..

     

     

    모르겠다.

     

     

    ............................

     

     

     

    그리고 서점 간 날.

     

     

     

    내가 상장과 함께 상품으로 받아온

     

     

     

    문화상품권을 들고 

     

     

     

    가족과 함께 서점에 갔다. 

     

     

     

    나는 글씨 연습 책 코너에 가서 

     

     

    이 글씨체가 나랑 맞을까?

     

     

    이건 너무 궁서체인데 내가 연습하면 

     

     

    이렇게 되려나?

     

     

    내가 할 수 있을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며 신중하게 책을 고르고 있었다.

     

     

     

    책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

     

     

    어려웠다.

     

     

     

    고르고 있는데 동생이 오더니

     

     

    갑자기 엄마에게 질문을 했다.  

     

     

    "돈을 이렇게 허투로 쓰는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엄마?"

     

     

    나에게 하지 않았지만

     

     

    나에 대한 비난이었다.

     

     

    거기에 엄마에게까지 

     

     

    비난에 동의함을  구함으로써 

     

     

    나를 더 궁지로 모는.. 질문이었다. 

     

     

     

     

     

    자신이 사면 필요하고 가치있는 것이고 

     

     

    남이 하면 쓸데없는 행동에 

     

     

    무분별한 소비인것일까?

     

     

     

    사실 가족 안에서의 내 위치는 항상 이랬다. 

     

     

     

    동생을 빛나 보이게 하는 존재.

     

     

    동생의 비난과 비아냥을 웃으며 여유있게 받아들이며

     

     

    언니로서의 여유로움을 가져야하는 존재.

     

     

    동생이 태어나면서 부터 이랬다. 

     

     

     

    ..............................

     

     

     

    좋을 때는 뭐.. 누구나 즐겁고 좋다.

     

     

    어느 상황에서고 즐거울 때는 다 좋다. 

     

     

    하지만 좋지 않을 상황에서는

     

     

    모든 것이 다 내게 화살이 향했다. 

     

     

    나는 동생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언니로서의 위치를 강요받았다. 

     

     

     

    ............................................

     

     

    갑자기 억울했다. 

     

     

     

    내가... 밖에서 뛰어난 업무의 성과로 받아온 상품인

     

     

    문화상품권으로..

     

     

    내가 사고 싶은 책을 못 사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사실...

     

     

    이렇게 나를 무시하듯 얘기할꺼면

     

     

     집에서는 내 글씨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지적을 하는거지?

     

     

    라는 생각이 함께 들어서 복잡한 마음이었다.

     

     

    나는 혼자서 집으로 돌아왔다.

     

     

     

     

    .........................................

     

     

    매번 반복되는 이런 참아야 하는 상황에서

     

     

    참는 것의 한계가 성인이 된 이제서야 온 것 같다.

     

     

    엄마는 요즘 나에게 성격이 변했다고 했다. 

     

     

    참기를 강요받은 성격..

     

     

    ........................................................

     

     

     

    나는 내 글씨를 알아 볼 수 있다. 

     

     

    내가 내 글씨를 읽고 쓰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으나.

     

     

    하도 집에서 글씨에 대해서 지적을 받다보니 

     

     

    이제는 어디에 가서 

     

     

    글씨를 쓸 때 신경이 너무 쓰인다.

     

     

    참석자 명단에

     

     

    내 이름 쓰고 사인할 때 조차도..

     

     

    내 글씨를 보고 

     

     

    글씨를 왜 이렇게 쓰는거야?

     

     

    라고 비난할까봐......

     

     

     

    이런 마음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나는 글씨를 

     

     

    조금이나마 다른사람이 보기에 

     

     

    잘 알아보게 하려고 

     

     

    다시 쓰고 다시 쓰고 

     

     

    다시 쓴다. 

     

     

    비슷해보일수는 있지만

     

     

    내가 적는 내 이름은 내가 정말 

     

     

    그 순간에는 정성을 다 기울여서 쓰는 이름이다.

     

     

     

    당신은 누군가를 그렇게 쉽게 비난 할 수 있는가?

     

     

     

    오늘 글의 주제가 절망, 실패, 포기 라는 

     

     

     

    부정적인 단어라서..

     

     

     

    나도 부정적인 주제의 글쓰기가 되었다고...

     

     

     

    책에게 핑계를 대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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