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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쓰기 공부] 22.05.01. 머릿속의 영화 되감기(Day 24)
    Books/하루 쓰기 공부 2022. 5. 8.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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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언 로빈슨 지음 + 박명숙 옮김


    책구절


    우리 뇌는 끊임없이 작은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현재 일어나는 일이나 실제 생존과는



    아무 상관 없는 짧은 영화를



    계속 만들어 낸다.



    그 사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영화의 줄거리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한다.



    잠시 시간을 내 머릿속에서 상연되는 영화에



    주목해보라.



    그리하면 그것이 당신의 실제 삶보다 훨씬



    작은 삶의 굴레에 자신을 가두고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훨씬 넓은 동물원에 방사된 호랑이는 여전히



    예전의 작은 우리에 갇힌 것처럼 계속 몸을



    웅크리는 법이다.



    머리속 영화에서 현재의 순간으로



    되돌아오면 당신은 한층 더 확장된 삶을



    살 수 있다.



    ................


    브라이언 로빈슨....



    이 작가는 '하루 쓰기 공부'라는 책으로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글쓰기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분석하고 치유해주는



    상담사같다.



    시간이 된다면, 그리고 내 끈기로 가능하다면



    브라이언 로빈슨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책을 살 수는 있을텐데.. 내 책장에는



    읽고 싶어서 사두기만 하고



    아직도 못 읽은 책이 너무 많다.


    .........

    나는 과거 생각과 미래 공상을



    끊임없이 하는 내가...



    다른 사람과 다른 줄 알았어.



    그래서 남들에게는 이런 나를 말 못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이 느껴질까봐.



    근데 그게 생명유지행동의 학습 강화라는



    정상적인 뇌의 행동이라니...



    뭔가 마음 속 큰 걱정이 사라진 것 같다.



    '나 정상이었구나..' 라는 생각에 안심이다.


    ......................................


    오늘의 주제가 "되감기(⏪)" 라고하니...


    오늘은 내 친구 영희이야기를 해봐야겠다.


    "영희이야기 (1)"



    어렸을 적 비디오 생각이 난다.



    내가 국민학교(초등학교) 입학 전이었다.



    아마 7살 이었을 것이다.



    옆옆집에 영희가 살고 있었다.



    영희네는 중국집을 했다. '해동반점'



    동생 이름이었나? 그랬던 것 같다.



    나는 영희와 매일 놀았다.



    하루는 영희가 자기네 집에 놀러오라고 말했다.



    비디오를 샀다고..



    당시 우리집에는 비디오가 없었다.



    영희가 후레쉬맨을 보여줬다.


    너무 재미있었다.


    노래도 다 외웠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다섯아이가~
    승리의 후레쉬맨~"


    난 아직도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다.


    매일 영희네 집에 가 후레쉬맨을 봤다.



    그 때는 꼭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이런 문구가 나왔다.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의 어린이들은 무분별한 불량/불법 비디오를


    시청함으로써, 비행 청소년이 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비디오 앞에 나온 공익광고 : 출처 유투브


    엄마한테는 비밀이지만,



    어느날 영희가 "빨간 테이프"를 내게 보여줬다.



    장롱 이불 사이에 깊숙히 숨어있는 비디오 테이프를



    그 짧은 팔로 이불 속 깊숙이 쑤욱 집어넣어



    꺼내며 내게 손가락 으로 '쉿' 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엄마 아빠가 몰래 보는 건데...



    우리도 몰래보자"..고 했다.



    나는 당시 정말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그저 비디오 보는게 좋아서 고개를 끄덕였다.



    어린 내가 처음 접한 그 빨간비디오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보고 나서도



    한참을 충격에 빠져있었다.



    보고 난 이후 우린 둘다 아무말 하지 않았고


    둘 만의 비밀로 간직하고 그 이후


    다시는 빨간비디오는 보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 그 비디오를 봤는데도


    다행히 비행 청소년이 되지는 않았다.


    ...........................


    그러다가 우리집도 비디오를 샀다.



    비디오 가게에 가서 비디오를 빌렸다.



    우리집에도 비디오가 있다는게 너무 좋았다.


    보고 싶을 때마다 볼 수 있다라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다는게 신났다.


    당시 강시 영화가 엄청 유행이여서


    비디오 하나 빌린 걸로 수도 없이 돌려봤다.



    우리집에 비디오가 생기고 난 뒤



    더 이상 영희네 집에 비디오를 보러가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러다가 언젠가 내 친구 영희네가 이사를 갔다.



    아마 내가.. 기억하는 친구와의 첫 헤어짐이었을거다.


    당시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문득 영희가 생각날 때가 있다.


    영희는 지금 뭐하려나?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겠지.?


    이런 생각..?


    ......


    영희 얼굴은 기억이 안나...


    그래도 난 얼굴이 흐릿한 여자아이와


    내 어린 시절 기억속에서 놀고 있다.



    비밀스러운 비디오 추억을 생각할 때마다



    영희가 생각나는데 영희도 그러려나.?



    근데 생각해보니.. 성이 기억이 안나..;



    그래도 한번 만나보고 싶다.:)





    #엄마에게는 비밀이야



    #우리만의 빨간비디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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