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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의] 히가시노 게이고 - 독후감
    Books 2022. 1. 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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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은 것은 ….

     

    내가 원한건 아니었다.

     

     

    출장가는 길에 받아서 

     

    KTX 안에서 읽기 시작한 책

     

    키보드 자판 위로 독버섯이 자라난 그림 표지에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누가봐도

     

     

    일본인 작가가 글을 쓴 책이었다.

     

     

     

     

     

    나는. 

     

     

    일본에 대해 그다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책을 읽는다는게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우선 나랑 같이 있다는 이유로 읽기 시작했다.

     

     

     

     

    ….

     

    이 책은 추리소설로, 

     

     

    주인공은 

     

     

    소설가A(살해되는 자), 소설가B(살인자),

     

     

    형사(살인자가 누구인지 왜 죽였는지 밝히는 사람) 이다.

     

     

    그 외 사람들은 형사가 살인자 소설가의 범행의 이유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이다.

     

     

     

     

     

    소설가 A와 소설과 B는 친구관계로 직업은

     

     

    둘다 소설가이다. 

     

     

    둘은 초등학교 때부터 알게된 사이이고

     

     

    형사는 형사가 되기 전에

     

     

    선생님이라는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소설가 B와 아주 오래 전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었던 경험을 가진 사람이다.

     

     

     

     

     

    (서론)

     

     

    처음의 내용은, 

     

     

    소설가A가 자신의 집에서 살해된 채로 발견이 되고 

     

     

    처음 발견을 한 사람이

     

     

    소설가B와 살해된 소설가의 아내였는데, 

     

     

    범인을 찾다보니 

     

     

    우발적인 범행이었지만

     

     

    범인은 소설가B 라는 것을 형사가 밝힌다.

     

     

     

    살인자는 자신이 죽였다는 것을 순순히 자백하고,

     

     

    끝을 내려고 했지만 

     

     

    형사는 범행의 이유에 대해서 추궁한다.

     

     

    ....

     

     

    사실 나는 지금까지 이런류의 소설은 읽지를 못했었다.

     

     

    살인자가 누구인지 금방 밝혀버린..

     

     

    그래서 결론을 벌써 알게된

     

     

    소설의 종류는 읽지 못했었다.

     

     

     

    그래도 원인을 밝히는 작가가 어디까지 가나

     

     

    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읽기는 했지만, 

     

     

    결론을 알아버렸으니 조금은 지루했다.

     

     

     

     

    소설은 범행의 동기가 밝혀지는 듯 하다가

     

     

    형사의 또 다른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 

     

     

    범행의 동기가 또 미궁으로 빠지고 

     

     

     

    그리고 밝혀지기를 반복한다. 

     

     

     

    어쩌면 형사가 조금은 일의 완성도에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나 할 정도로 

     

     

    철저하게 조사해 나가서..

     

     

    어디까지 가나보자. 라는 심정으로

     

     

    읽게 된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

     

     

    (본론 1)


    소설가B는 소설가A의 살해된 날의

     

     

    자신의 일상 하루를 글로 적어 작성하고 

     

     

    형사에게 넌지시 이 얘기를 해 준다.

     

     

    형사는 이 내용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궁금해하며

     

     

    자신도 읽어보고 싶다고 얘기하는데, 

     

     

    형사는 다 읽고 난 후에

     

     

     글과 실제를 확인한 결과

     

     

    그 사이에 묘한 간극을 알게된다.

     

     

    이것이 단순히 작성자의 실수 혹은 기억의 착각 또는

     

     

    관점의 차이일까를 생각하다가 

     

     

    의도적인 내용 숨기기라는 것을 알게되고 

     

     

    여기서 부터 범인을 특정 짓고 파헤치게 된다. 

     

     

     

    범인에게 동기를 물었을 때 범인은 동기에 대해 

     

     

    딱히 동기같은 것은 없으니 알아서 해석하라고 하지만 

     

     

    형사는 그것을 파헤져들고 

     

     

     

    형사는 살인자가 꾸며놓은 시나리오에 따라서

     

     

    소설가 A가 소설가 B를 고스터라이터를

     

     

    시켜서 살인을 하게 되었고

     

     

    고스터라이터가 된 이유는

     

     

    소설가A의 아내와

     

     

    소설가B 사이의 불륜이었다는 것을 알게되고 

     

     

    소설가B가 소설가 A를 살해하려고 한 것에 대해서

     

     

    숨겨주는 대가였다는 것을 

     

     

    밝혀낸다.

     

     

    다 밝혀내고 이 사실이 알려졌을 때

     

     

    사회는 소설가A가 살해당했던 것은 자업자득

     

     

    이였다고 말하고 

     

     

    소설가B의 집안에서는 그 동안 고스터라이터를

     

     

    한 것에 대한 정당한 금전적 대가를 요구한다.

     

    ...........

     

     

     

    글로 써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지금 현재도 계속 지속되고 있다.

     

     

    사람들은 글로 적혀진 것은 의심하지 않고 믿는다. 

     

     

    그 안에 어떠한 속임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수 많은 언론들이 하는 것을 

     

     

    우리는 사실과

     

     

    교묘한 의도적 허위적 해석이 섞여짐 속에서 

     

     

    사실 그것을 알기가 쉽지않다.

     

     

    읽다보면, 

     

     

    점점 그것의 관점 자체가 옳은 것이라고

     

     

    무 비판적 수용을 하게 되니까. 

     

     

    …….

     

     

    (본론2)

    이렇게 이유가 밝혀지고 끝날 뻔한 것을, 

     

     

    형사는 소설가B의 손가락 굳은살을 본 순간,

     

     

    먼가 함정에 빠졌다 

     

     

    직감적으로 알게 되고 

     

     

    사건을 다시 한번 처음부터 살펴보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살인자가 쳐 놓은 덧이 아니라 

     

     

    소설가A와 소설가B의 관계를 과거의

     

     

    시점부터 그들을 아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들으면서 그 비밀의 동기를 알아낸다.

     

     

     

     

     

    소설가A는 어렸을 때부터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벗어나지 않고 행동했으며

     

     

    심한 학교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그것을 견뎌냈다.

     

     

     

    소설가B는 어렸을 때 부모님께

     

     

    자신의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와 

     

     

    환경은 부정적이지만 그들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우월주의 시각을 가지고 있었고 

     

     

    불의하지만 힘이 강하다면 그들에게 붙어서

     

     

    편하게 사는 자신의 오직 안의만을 위해

     

     

    살아왔다.

     

     

     

     

    소설가A는 어린 시절 소설가B가

     

     

    학교에 오지 않자 그것을 항상 챙기고 

     

     

    같이 놀아주었고 

     

     

    중급학교에 가서는 소설가 A는 학교폭력을 당하는데 

     

     

    소설가B는 학교폭력 행사자들에게

     

     

    소설가A의 행태를 낱낱이 고자질하며 

     

     

    더 괴롭히게 만들었다.

     

     

    ……

     

    일본의 이지매가 얼마나 대단한지.. 나는 안다.

     

     

    그저 다 필요없고 한명을 딱 정하고 

     

     

    사실 한명외에도 후보는 엄청나게 대기하고 있다.

     

     

    항상 무조건 한명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괴롭힘에는 이유도 없고 괴롭힘은 

     

     

    대 놓고 무시하고, 

     

     

    패거리를 만들어서 여론을 만들어내고 뒷담화 하고 

     

     

    앞담화하고 그림도 그려서

     

     

    얼마나 잊지 못하는 상처를 만들어내는지 

     

     

    나는 봤다. 

     

     

    나중에는 그 따돌림 당하는 얘들끼리

     

     

    경쟁을 붙여서 서로를 미워하게 하는 것을 

     

     

    그 일본에서 전학온 ‘김OO’ 를

     

     

    바로 그렇게 옆에서 바로 봐서 어떤지 안다.

     

     

    그런 나쁜 것만 수입해 들어오는 일본에서 태어난

     

     

    한국 여자얘 따위는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

     

     

     

    본인은 태어날때부터 일본인인줄 알았고

     

     

    일본에 대해서 대단한 우월주의 같은것을 가지고 있던 애

     

     

     

     

    다른 얘 머리 안 감는 것에 대해서 오일뱅크라는

     

     

    주유소 이름을 별명으로 갖다 붙여대며 좋아하던 

     

     

    정말 내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가던 얘였다.

     

     

    그런 얘 주위로 얘들이 몰려드는 것도

     

     

    나는 이해가 안 갔고, 

     

     

     

    나는 그저 이쪽도 저쪽도 끼지 않는 아웃사이더가 편했다

     

     

    …….

     

    (결론) 

    다시 책의 내용으로 돌아오면

     

     

    소설가 A는 자신을 괴롭혔던 

     

     

    학교 폭력의 주범이 나중에 성인이 되어 

     

     

    살해당하자 그의 학교시절을 시작으로 소설을 쓰게 되고 

     

     

    굉장한 인기를 끈 소설이 되었다. 

     

     

    이것은 소설로 포장한 사실이라고

     

     

    학폭을 가했던 가족이 문제를 제기하자 

     

     

    그의 가족과 소설가A는

     

     

    소송 다툼을 시작하려고 한다.

     

     

     

    학교폭력자는 그 시절 여학생을 성폭행하는 것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는데 그 폭행에

     

     

     

    소설가B가 성폭행 당하는 여학생을 붙잡는 가담을 했고 

     

     

     

    성폭행자가 이것을 사진으로 남겨놨었는데

     

     

    소설가 B는 자신의 가담증거인

     

     

    사진이 남아있다고 생각해  

     

     

    사진을 영원히 찾지 못하게 그리고 

     

     

    소설가 B는 자신의 과거를 숨기기 위해 

     

     

    소설가A를 죽이는 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형사는 우발적인 살인이 아닌 

     

     

    굉장히 계획적이었던 살인이었다는 것과 

     

     

    원인인 동기를 찾아낸다.

     

     

     

    .....

     

     

    처음에는 읽고 싶지 않았지만 이 소설이 놀라웠던건

     

     

     

    우선, 한 권의 소설에 내용은 살인이지만

     

     

    그 안에 여러가지 사회문제를 넣어놓은 것 

     

     

     

    두번째는 소설을 쓴 작가는 한명인데

     

     

    그 안에 두명의 작가를 두어서 

     

     

    서로의 문체를 다르게 표현했고 

     

     

    이런 표현을 생각한다는 것도 놀라웠다. 

     

     

    작가 자신의 문체를 버리고 다른 사람의 문체를 

     

     

    자신의 소설 안에서 표현했다. 

     

     

     

    독자는 이질감을 느끼기는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녹여넣은 것

     

     

     

    마지막으로는 심리묘사가 대단한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각각의 인물에 대해서 나라면 이라고

     

     

    대입할 수 있을 정도로 감정을 같이 느끼게 할 만큼의 

     

     

    심리 묘사가 잘 되어 있었다. 

     

     

     

     

    학교 폭력은 쓰레기 같고, 그 폭력이 한 사람의 인생에

     

     

    얼마나 깊게 그리고 오래 영향을 주는가

     

     

     

    라는 이야기였던 것 같다.

     

     

     

    사회에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를 적었고 

     

     

     

    그 문제가 아무도 정확하게는 설명할 수 없는

     

     

    ‘아무튼 마음에 안들어(그냥 싫어)’

     

     

    라는 이유라는 것에 

     

     

    나도 경험한 바로 동감한다.

     

     

     

    이 책을 두번이나 연속해서 바로 읽으면서도 

     

     

    혹시나 내가 놓쳤던 감정의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보며 읽었다.

     

     

     

    거의 20년만에 읽은 책이라 더 깊게 읽었던 것 같고 

     

     

     

    처음에는 반감이었지만 나중에는 재미있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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